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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까락

from inspiring 2009/11/23 16:30
머리까락 -송인효

 

바닥에 널부러진 나의 자유들아

정말 미안해

너희는 나였었지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게 미안해

 

무거운 아침의 저 태양보다 일찍 일어나

씻기고 말려 보살폈는데

너희들을 보니 슬퍼져

강제로 잘려버린 너희처럼

교칙의 가위 앞에 나의 자유도 잘려나갔어

 

내가 너희를 지키지 못한 것처럼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도 지키지 못했어

잘려버린 너희들이 다시 붙을 수 없는 것처럼

굴욕감도 지워지지 않아

 

그러나, 잘릴수록 너희가 다시 자라듯이

나와 같은 길을 걷는 모든 친구들도 성장하여

자유의 행진을 할 거야

하지만 행진이 두려워, 왜 그럴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64851&CMPT_CD=A0272
여기에서 퍼 온 어느 중학생이 쓴 시.
"정말 미안해, 너희는 나였었지"라는 표현도 너무 좋고
너무 잘 썼다. 마음에 든다.

Tag // 머리카락

흔들림

from these days 2009/11/22 23:25


내가 흔들리면
잘 자리잡고 있는 것들도
흔들려보이기 마련이다.

의미 있는 일

from inspiring 2009/11/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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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디자이너는 의미 있는 일만 해서 기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유명한
디자이너에게 왜 그런 의미 있는 일만 들어오는 것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바람직한 의사(意思)를 가진 의뢰인'은
그런 디자이너를 찾기 때문이다. 그뿐이다.
즉, 시시한 일만 들어오는 디자이너는 그 정도의 의사만
갖추고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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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일은 그런 일을 할 만한
사람에게 집중된다. 그리고 당연히 눈에 띌 것이라는
사실을 서로가 잘 알고 있는 만큼 막대한 광고 예산과
비례되는 의뢰인의 생각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직한 의사'가 느껴지지 않는 일은 수락하지
않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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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의미 있는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문제다. 우선은 내용, 우선은 의사다.
별것 아닌 상품을 화려하게 장식해서 내놓아도
고객은 그 상품을 구입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
포장을 벗겼을 때, 왜 이런 상품을 구입했는지
자신을 원망하게 된다.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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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나가오카 겐메이 지음 중